삶의지혜
죄인들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들
등록일:2011-06-19/작성자:관리자/조회:741

한국에서는 법원에 일이 없었기에 그곳 사정은 모른다. 그런데 미국에 살면서 가끔 법원에 가서 재판하는 것을 일이 있다. 미국 법원에서 받은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재판장인 판사들은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를 쓰는 반면 법정 공무원들은 하나같이 딱딱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이야기 보다는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매일 듣다보니 질리고 지겨워서 그런 것인가


재판장 석에는 나이가 들어 머리가 흰색이 여자 판사가 앉아 있었다. 검은 법복만 벗으면 영낙없이 마음씨 너그러은 할머니였다. 할머니가 화가 났다. 하루에도 수십건의 재판을 진행하는 재판장이 재판 도중 나타난 변호사를 보자 매우 노한 표정을 지었다. 번번히  대리인을 보내놓고는 나오지 않던 변호사가 나타나자 판사가 노한 것이다. 변호사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였다. 변호사는 변명하지 않고 정중하게 사과하였다. 이어서 재판은 계속되고 판사는 조금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침착하게 재판을 진행했다. 변호사도 야단 맞을 때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판사나 변호사 그리고 경찰은 죄를 범한 사람들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라는 느낌이 갑자기 들었다. 만일 세상이 천국이 되어 죄를 짓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그래도 판사나 변호사나 경찰이 필요하겠는가? 죄를 범하고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가 죽어 있다. 그들 중에 판사나 변호사 또는 법정 공무원들을 향해 당신들은 나같은 사람들 때문에 먹고 사니 나에게 주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을 일이 없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일생을 착한 일만하며 살다가 죽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선언하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죄를 범하며 살고 있다.  의도적으로 죄를 범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죄를 범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실수로 죄를 범하기도 하고 환경의 영향을 받아 죄를 범하기도 한다.


어차피 죄와 전혀 상관없이 없는 곳이 세상이라면 죄인을 대하는 태도가 예수님을 보면서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죄인의 친구가 되어주신 예수님, 역지사지라고 죄인의 입장에서 그를 이해하려고 하셨던 예수님, 심지어 죄인의 자리에 스스로 앉아 대신 벌을 받아 주시고 죽어주신 예수님을 보면서 깨닫는 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끌고 예수님 앞에 세워 놓고 돌을 던지려는 무리를 향해 너희 중에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라 하셨던 사건을 생각한다. 묵묵히 땅에 글을 쓰시다가 성난 무리를 향해 한마디 던진 예수님, 돌을 맞아 피를 흘리며 고통 중에 죽을 것을 생각하며 떨고 있던 간음한 여인, 손에 들었던 돌을  놓고 사라지는 무리들…..  가운데 돌을 놓고 사라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훈훈한 마음이 든다. 무엇보다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열었다는 것이 참으로 훌륭해 보인다. 그들의 손에서 떨어지는 돌맹이 소리, 침묵 가운데 돌아가는 발걸음 소리는 죄인을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에 젖어 있지 않았을까?



 한줄의견[0]
패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