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지혜
불황의 예외지역 In-N-Out
등록일:2011-12-05/작성자:관리자/조회:561

미국 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부의 명문 스탠포드대학교로 박사후과정에 오는 사람을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만났다. 점심시간이 된지라 어떤 음식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기다릴 것도 없이 그는 인앤아웃(In-N-Out)이라고 했다. 미국 동부는 물론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까지도 이 식당을 찾는다. 인앤아웃버거는 불황을 모르는 식당이다. 메뉴는 햄버거와 후랜치 프라이스 그리고 음료수뿐이다. 그런데 언제 가도 주문을 하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곳이 이곳이다. 어째서 그들은 불황을 타지 않고 항상 번창하는가?

 

1. 해리 스나이더 부부

인앤아웃버거는 미국의 서부 몇개 주에만 있다. 캘리포니아가 그 중의 하나이다. 1948년 해리 스나이더와 그의 부인 에스더가 로스앤젤레스 동부에 있는 볼드윈ㅤㅍㅏㅋ에서 자동차를 타고 주문하는 드라이브드루 버거스탠드(Drive-thru hamburger stand) 로 시작하였다. 1951년에는 두번째 식당이 문을 열었고, 창업자 해리 스나이더가 세상을 떠난 1976년에는 18개로 그 수가 늘었다. 창업한지 약 40여년 후인1993년에는 93개소로 번창하였으며, 6년 후인 1999년에는 미 서부 3개주(캘리포니아, 아리조나, 네바다) 140개소로 사세는 확장되었다. 

새로운 식당을 열면서 스나이더는 나름대로의 경영철학을 정하였다. 손님에게 가장 신선하고 가장 질이 좋은 음식을 빛이 날 정도로 깨끗한 환경에서 친절하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Give customers the freshest, highest quality foods you can buy and provide them with friendly service in a sparkling clean environment."

이 경영철학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그의 두 아들(Rich and Guy)은 바닥에서 부터 그들의 부모가 경영하는 식당업을 배ㅤㅇㅟㅆ고 그들 역시 이 경영철학을 철저히 따랐다. 창업자인 해리스가 세상을 떠난 후 아들들이 아버지를 이어 회장(President)이 되어 식당들을 총괄하게 되면서 사세는 더욱 확장되었지만 두 아들이 하나는 사고로 다른 하나는 약물 중독으로 60세 전에 세상을 떠나고 부인도 얼마 전 세상을 떠나 지금은 창업자의 손녀가 총괄하고 있다.

 

2. 종업원들의 활기찬 모습

인앤아웃에 가면 언제나 하얀 옷에 빨간 모자와 앞치마를 한 젊은 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민첩하게 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보수가 좋다는 소문이 있기도 하지만 ㅤㅈㅓㄼ은 이들은 언제 보아도 활기찬 모습이다. 음식만 신선한 것이 아니라 분위기도 신선하다. 그들에게서는 게으름이나 부성실이란 것을 찾을 수 없다. 언제나 진지하게 열심을 다하는 모습이다. 인앤아웃버거에서 세운 인앤아웃대학(University)에서는 종업원들을 훈련시켜 현장에 투입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고객을 우선으로 하고 잘 대하려는 기업인의 정신을 볼 수 있다.

인앤아웃과는 좀 다른 이야기인데 목회를 할 때 교인이 음식점을 개업하게 되었다. 개업예배를 드리면서 나는 주인 부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식당을 열게 되었으니 이 곳에서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사람을 벌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돈은 그 사람들이 들고 올 것입니다.” 식당이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던 자리인데 언제나 손님들에게 푸짐한 식사를 제공하는 그 식당은 여전히 운영이 잘 되고 있다. 흔히 손님은 왕이라고 하면서 주인이 황제 노릇을 하고 있으니 사업이 제대로 잘 되지 않는 경우를 우리는 쉽게 볼 수 있지 않은가?

 

3. 터질듯한 버거

다른 식당과 다른 점 중의 하나는 버거가 반쯤 종이에 담겨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모습이 터질듯이 가득하다. 작은 입으로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을 해야 할 정도이다. 그러나 먹어보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깨끗한 것이 환경 만이 아니라 버거에 손가락이 닫지 않도록 배려한 위생관념이 돗보인다. 프랜치 후라이스는 냉동되었던 것을 녹여서 튀긴 것이 아니라 싱싱한 감자를 고객들이 보는 자리에서 잘라서 바로 튀긴 것이어서 언제나 싱그럽고, 작은 종이 상자에 담겨 나오는데 그 양은 언제나 넘쳐 난다. 또한 음료수는 얼마던지 리필이 가능하다. 그리고 후레시한 재료로 만드는 버거의 담백한 맛은 고객들로 하여금 인앤아웃을 다시 찾게 하는 주 원인이 된다.

 

4. 숨겨진 것처럼 보이는 성경귀절

한번은 어린 손자로부터 인앤아웃 버거 종이 컵 밑에 요한복음 3:16이 프린트 되어 있는 것을 아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 동안 여러번 식당을 이용했지만 눈여겨 본 일이 없었던 나는 모른다고 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인앤아웃을 시작한 해리 스나이더는 중생한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는 그의 상품에 성경귀절을 넣었다. 인앤 아웃 상품에서 찾을 수 있는 성경귀절은 모두 일곱개이다. 그 중의 하나가 요한복음 3:16이다. 고객 가운데 몇 사람이나 숨겨진 것 같은 성경 귀절들을 알아보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창업자의 전도에 대한 열성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렇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그였기에 그의 사업이 불황을 모르는 사업으로 운영되록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것이 아닐까?

 

청결한 하얀 색과 선명한 빨간 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인앤아웃 버거에는 노란 색 하이라잇을 넣고 있는데 생각만 해도 신선하고 깨끗하다. 요즈음처럼 경제가 어렵고 사업이 부진한 때 불황의 예외지역이 되어 계속하여 번창하는 인앤아웃을 생각하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우리의 속담이 생각나기도 하고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떠 오르기도 한다. 한편 퇴락하여가는 교회들이 인앤아웃 버거에서 배울 점은 없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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