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지혜
직설적인 말과 지혜로운 말
등록일:2012-09-17/작성자:관리자/조회:472

직설적인 말과 지혜로운 말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남편은 나사(NASA)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개인 사업을 하는 백인이고 부인은 미국에 유학생으로 왔다가 결혼하여 미국에 정착한 한국여성입니다. 부인의 생일인데 미국에는 친척이 없는 터인지라 저의 아내와 가까이 지내는 그 부인의 청에 의하여 우리 내외가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바닷가의 고급 이태리 식당에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예약된 자리에 앉았습니다. 조금 지나니까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같이 정장을 한 백인 신사가 우리 테이블로 왔습니다. 나는 일어나 인사를 했습니다. 그는 별로 반가워하는 기색도 없이 그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뉴를 보고 음식을 정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과학자라서 그런지 그는 말이 없었습니다. 내가 몇마디 질문을 던져도 그는 단답으로 응하고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물론 그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건적은 없습니다. 내가 은퇴목사라는 것을 알고 처음 만난 자리이기때문인지 너무 조심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부인들끼리는 대화의 꽃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딸은 자기 아버지에게 열심이 이야기를 건내고 있었고 그와 나는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는 시간의 틈을 보아 말을 건네 보았지만 우리 남자들의 대화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식사를 거의 끝나고 후식을 먹으면서 분위기가 어두워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엄마의 말에 참견하는 딸을 그의 어머니가 엄히 꾸짖었습니다. 우리 남자들은 침묵했습니다. 나는 너무 무안해서 마주 앉은 아이 아빠에게 말을 걸어 분위기를 바꾸어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그는 단답으로 응하고는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아이가 화장실에 가느라고 잠간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아이 아버지가 입을 먼저 열었습니다. 엄마의 말에 자꾸 끼어드는 것은 나쁜 버릇이라고 딸을 탓하는 말을 아내에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이 조금 전에 딸을 책망한 그런 이야기는 엄마가 아닌 친구들에게서 들었어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편을 들어주는 남편이 자랑스럽게 여겨져 엄마의 마음은 편해지는 같았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남편의 말은 아내의 편을 들어주는 말로서 끝난 것이 아니라 딸을 책망하는 그런 말은 이렇게 남이 있는 자리에서는 안하는 것이 좋겠다 훈계가 담겨 있었습니다.

 

직설전인 아내의 말과 지혜로운 남편의 말이 대조가 되었습니다. 말이란 의사전달의 수단인데 의사전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취하는 말의 형태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있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직설적인 보다는 지혜로운 말을 있기를 바라는 소원이 마음 속에서 피어올랐습니다.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잠언 15:2/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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