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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 쇼
등록일:2010-05-18/작성자:관리자/조회:1123

이민 1세 한국인 목사가 미국인 교회를 담임하여 목회하는 일은 쉽지 않다.
미국연합감리교회(The United Methodist Church)는 감독의 파송을 받고 미국인 교회에서 목회하는 한국인 목사의 수가 수백명에 달한다. 나도 그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적이 있다.

한국에서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 후 신학대학을 졸업했고 또한 미국에 오기 전에는 미국인 선교사 통역을 한 경혐도 있으며 미국에 와서는 보스톤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적을 두기도 한 나로서 미국인 교회를 맡아서 목회하는 일이 그리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막상 교회를 맡고 보니 힘든 것이 몸에 와 다았다. 용기를 내어서 평신도 중에 나를 도울 사람을 찾았다. 그리고 부탁하였다. 주일예배 설교를 미리 검토하는 것이었다. 문장 구성과 영어 발음교정 등 필요한 것을 미리 점검받았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도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교인들과 인사를 나눌 때 나를 도와준 이들은 미리 알고 있는 설교내용이지만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좋아하기도 했다. 함께 이루어가는 교회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은퇴목사가 된 후 매인 교회가 없으니 자유롭다. 오래만에 한국인 1세가 목회하는  미국인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다. 입구에서 은퇴한 필리핀 계통의 미국인 목사를 만났다. 나는 그를 알아보았지만 그는 나를 모르는 것 같았다. 그와 나는 같은 연회(California- Nevada Annual Conference) 소속의 은퇴목사들이다. 나도 은퇴목사라고 소개를 했는데도 반가와하는 기색이 없이 얼굴은 굳어 있었다. 어째서 그렇게 굳은 표정을 한 사람을 교회 문간에 서 있게 하는지?

예배는 시작되고 평신도가 사회를 하면서 예배를 이끌어 갔다. 문간에 서 있던 은퇴목사가 그날 성경을 읽었다. 여전히 얼굴은 굳어 있었다. 한국인 담임목사는 멀티미디어 기구로 시청각 방법을 이용하여 설교를 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내용과 달리 교회 예배는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교인은 거의 대부분이 필리핀계 미국인들이었다. 젊은 층이 더 많았다. 찬송과 찬양에 젊은이들을 리더로 참여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음악적인 재능을 가진 젊은이들이 상당수 있어 보였다. 비록 평신도들의 참여가 있는 예배임에 틀림이 없지만 어쩐지 목사가 원맨쇼를 하는 것같이 보이고, 회중은 예배하는 이들이 아니라 쇼를 보러 온 관중과 같아 보였다. 

함께 드리는 예배, 함께 이루어가는 교회가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은퇴 후 시작한 에덴글로벌교회가 한국에서 돕는 인터넷팀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나 혼자서 원맨쇼를 하는 입장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데 에덴글로벌교회도 함께 이루어 가는 교회가 되는 날이 밝아오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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