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대화의광장)
목사가 선교를 해야지 !!!!
등록일:2010-09-26/작성자:관리자/조회:480
오래만에 만난 교인들이었다.
현장 목회에서 은퇴한 후 이전 교인들을 한 테이블에서 같이 만난 일이 흔치 않았다.

은퇴후 1년이 지나고 나서 시작한 골프가 내 입에서 나오는 대화의 주제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리매김한 것인가? 테이불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교인의 동생으로 남가주에 산다고 했다. 그는 골프를 싱글스코어로 쳤든 사람인데 지금은 중단했다고 한다. 수년전 오십견이 오면서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없어서 중단한 것이라고 한다. 골프를 아는 사람인지라 골프이야기로 대화가 무르익어가는 중인데 갑자기 한 사람이 끼어든다.
"목사가 선교를 해야지 골프만 치면 되는거요?" 한방 얻어 맞았다. 내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나는 지금 인터넷으로 선교를 하고 있소."라고 응했지만 어쩐지 시원한 대답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나는 정말 선교를 하고 있는가? 다시 묻게 되었다.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되니 이전에 마음 먹었던 생각이 떠 오른다. 그렇다. 나는 선교를 하고 있다. 나는 나의 삶 자체에서 풍기는 그리스도의 향기로 골프장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혼자 골프를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골프장에 나가면 나처럼 혼자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상당 수 있다. 이렇게 혼자 골프를 하는 사람들끼리는 어렵지 않게 그룹으로 형성되어 같이 골프를 하게 된다. 어떤 때는 두 사람이 또 어떤 때는 세사람이 같이 라운딩을 하게 된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골프장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이웃사촌이 된다. 서로의 신분을 묻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때 나 스스로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내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게 해야 하겠다고 언제부터인가 마음에 다짐을 했었다. 우선 골프예절을 가능한 잘 지키고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상대편이 더 즐겁게 골프를 할 수 있게 배려하기를 힘쓴다. 그들이 무엇인가 나에게서 듣고 싶은 것이 생길 때까지..... 이렇게 해서 그들이 나에게 무엇인가를 알고싶어 한다면 내가 믿어 영생을 얻은 예수그리스도에 대해 분명히 말해 주리라. 이렇게 선교에서 전도로 발전하게 되면 분명히 그들도 예수님을 믿어 영생의 복을 얻어 진정으로 복된 사람들이 될 것이다.

말로하는 선교만이 선교가 아니다. 삶의 행동이 따르지 않고 말로만 하는 선교는 오히려 해를 끼지는 수가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범주에 속하였던가? 그래서 예수쟁이들은 입만 살았다는 비난도 받지 않았는가?
예수님께서도 별로 많은 말을 하지 않으셨든 것을 성경에서 본다. 물론 주옥같은 산상보훈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우리 모든 사람에게 주신 참으로 귀한 말씀임에 틀립없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예수님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그의 속 깊이 있는 사랑을 실천해 보이셨다. 사람이 선교를 할 때 말과 행동이 같이 가지 못한다면 차라리 행동이 앞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선교는 멀리가서 하는 것만은 아니다. 많은 돈을 여행비로 써가면서 하는 선교만이 종요한 것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이 선교의 장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학생은 학교가 선교의 현장이다. 노동자는 공사현장이 선교의 현장이다. 군인은 훈련장이 또는 전장이 선교의 현장이다. 상인은 자신의 상점이 선교의 현장이다. 연예인은 무대가 선교의 현장이다. 회사원은 회사가 선교의 현장이다. 체육인은 운동장이 선교의 현장이다. 주부는 가정이 선교의 현장이다. 골프를 하는 사람은 골프장이 선교의 현장이다. 37년의 목회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하는 동안 여윳돈이 없어 예루살렘 성지순례 한번 다녀오지 못하고 늘 집에만 머무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선교현장이 되기도 한다. 이와같이 삶의 현장이 모두 선교의 현장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김으로 하는 선교를 무엇보다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

누가 나에게 선교를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확실하게 대답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나는 집에서 그리고 골프장에서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20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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