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매너
HD DN (목사님, 겸손하십시오!)
등록일:2010-06-14/작성자:관리자/조회:627

골프 선배는 매사에 신중하다. 그의 골프화 앞에는 영어 글자가 쓰여져 있다. 왼쪽에는 HD, 오픈쪽에는 DN이다. 나에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겠는냐고 물었다. 나는 바른 답을 주지 못했다. 그는 말하기를 HD는 Head이고 DN은 Down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항상 그는 나에게 골프공을 칠 때 머리를 들지 말라고 충고해 왔다. 자신도 머리가 자꾸 들려서 신발에다 그런 표시를 해 놓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골프공을 칠 때 끝까지 공에서 눈을 떼지 말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간단한(?) 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단 말인가? 너 나 할 것 없이 골프공을 치는 사람은 내가 친 공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여 그 공을 보기 위해 눈을 공이 날아갈 방향을 향해 돌리게 된다. 내가 친 공이 잘 나가고 있는가? 내가 친 공이 혹시 다른 곳으로 가지는 않는가? 내가 친 공이 바로 전에 친 사람보다 더 멀리 더 멋있게 날아가고 있는가? 등등.... 가지 가지 의문을 가지고 공이 날아갈 방향을 향해 머리를 돌린다. 그런데 문제는 공이 맞기도 전에 먼저 머리를 돌린다는 것이다. 공에서 시선을 떼고 난 후에 친 공은 제대로 가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고개를 들지 말라고 하고 또는 시선을 끝까지 공에서 떼지 말라고 하는데 그것이 말대로 잘 되지 않는다.

골프 선배는 내가 은퇴목사인 것을 알고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 목사님, 겸손하십시오. 고개를 숙이십시오."
그렇게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아직도 잘 되지 않는다. 예수님도 겸손하기를 원하고 계시는데 어째서 사람은 자꾸 머리를 들려고 하는지?

골프 선배의 골프화의 HD DN 이라는 글자를 볼 때마다 골프공을 칠 때 Head Down 하라는 것을 생각하기 전에 자신이 매사에 겸손해지기를 훈련하겠다는 다짐을 먼저해야 하겠다.

(20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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