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매너
양보의 미덕
등록일:2010-10-10/작성자:관리자/조회:529
나는 골프를 혼자할 때가 많은 편이다.
나처럼 혼자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골프장에 가면 적지 않다.
혼자서 9홀을 돌고 10번 홀로 들어서는 나를 향해 누군가 뒤에서 "Hello!"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나와 같이 골프를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좋다고 하였다. 그는 자신이 타이완에서 왔다고 하면서 이름은 Tom이라고 소개했다. 나도 역시 그에게 나를 소개하면서 골프동반자가 되었다.

그의 골프 실력은 나 보다 월등했다. 그를 통해 배울 점이 많았다. 그와 골프를 하는 동안 나의 골프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이었다. 어느덧 우리는 우리의 앞에서 골프를 하는 사람들과 가까와졌다. 우리 앞에는 한국인 세명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 한 남자와 두 여자인데 남자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인데 여자들은 시간을 너무 끌었다. 점차 우리 두 사람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몇 홀을 지나면서 우리는 기다리면서 골프를 계속해 나갔다. 그런데 앞에 가던 사람들이 느리게 가더니 아예 골프를 치지 않고 의자에 앉아 있지 않은가? 함께 골프를 하던 Tom은 나에게 저들이 우리보고 먼저 가라고 하는 것이니 퍼팅을 하지 말고 다음 홀로 가자고 서두른다. 가까이 가서 보니 남자는 전에 골프를 함께 친 일이 있던 사람이다. 우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프를 계속해 나갔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마지막 홀이 끝날 때까지 적어도 30분 이상의 시간을 절약하게 되었다.

골프의 예절 가운데 자기의 뒤에 오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골프를 빨리치면 그들을 먼저 보내라(Pass through)는 것이 있다. 어떻게 뒤에 오는 이들을 먼저 보낼까? 소리쳐서 우리보다 먼저 가라고 말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그 날 우리 앞에 가던 한국인들 같이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한번은 혼자서 골프를 하는데 바로 앞에 가던 키 큰 미국인이 내가 빨리 따라오는 것 같으니까 그린에서 퍼팅을 하고는 Fairway 중간 지점으로 다시 돌아와서 스윙 연습을 하면서 내가 먼저 가도록 기다려 주었던 일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 방법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 주는 것이 더 안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20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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