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마을
<시> 터밭
등록일:2012-06-27/작성자:아로원/조회:1153
 

황량한 들녘같던 작은 터밭에

다시 꽃이 핍니다.

하얀색 보라색 노란색

 

여인의 손길이 살며시 와 닫는 잎새엔

포근함이 내리고

서늘한 샛 바람은 숨결을 상큼하게

아침은 싱그럽고 행복합니다.

 

쭉쭉 뻗어 올라가는 옥수수 옆

미안한 듯 놓여진 블럭으로

가녀린 여인의 발길이 옮겨지고

 

아침 점심 저녁 밤 그리고 아침

한 마디 불평 없이

제 자리를 꿋꿋이 지키면서

작은 땅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

햇볕은 흐르고

청명한 하늘에는 흰구름이

저 깊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울타리 옆에 선 감나무엔

초록빛 잎 사이로 열매가 주렁 주렁

뒷마당은 에덴을 이루었는데

사라진 아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활짝 핀 꽃들의 향연만 가득

종종 날아드는 나비와 벌들만이 춤을 춥니다.

 

작은 대지는

새로운 생명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한줄의견[0]
패스워드:
21 엘리를 보며 거는 기대 admin 2023-05-19
20 <시> 미친놈 아로원 2017-01-09
19 <시> 소리내며 내리는 비 아로원 2017-01-09
18 <시> 앉아서 가노라 아로원 2016-12-14
17 <시> 터밭 아로원 2012-06-27
16 <시> 낙엽 아로원 2012-05-12
15 바 람 Park 2012-02-21
14 사 랑 daniel e.park 2012-02-20
13 <시> Pray At All Times 아로원 2012-01-05
12 <신년시> A New Year With The Lord 아로원 2012-01-03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