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마을
<시> 터밭
등록일:2012-06-27/작성자:아로원/조회:346
 

황량한 들녘같던 작은 터밭에

다시 꽃이 핍니다.

하얀색 보라색 노란색

 

여인의 손길이 살며시 와 닫는 잎새엔

포근함이 내리고

서늘한 샛 바람은 숨결을 상큼하게

아침은 싱그럽고 행복합니다.

 

쭉쭉 뻗어 올라가는 옥수수 옆

미안한 듯 놓여진 블럭으로

가녀린 여인의 발길이 옮겨지고

 

아침 점심 저녁 밤 그리고 아침

한 마디 불평 없이

제 자리를 꿋꿋이 지키면서

작은 땅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

햇볕은 흐르고

청명한 하늘에는 흰구름이

저 깊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울타리 옆에 선 감나무엔

초록빛 잎 사이로 열매가 주렁 주렁

뒷마당은 에덴을 이루었는데

사라진 아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활짝 핀 꽃들의 향연만 가득

종종 날아드는 나비와 벌들만이 춤을 춥니다.

 

작은 대지는

새로운 생명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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